"건설도 AI 시대"…DL이앤씨, 팔란티어 서밋서 '플라이휠 혁신' 공개

  • 압구정·목동 핵심 사업에도 AI 적용 확대

DL이앤씨가 제안한 ‘아크로 압구정’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제안한 '아크로 압구정'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앞세워 건설 전 과정 혁신 모델을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3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최 'APAC Summit Korea 2026'에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초청돼 AI 기반 건설 운영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산업 경영진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DL이앤씨는 건설 분야 유일 발표사로 나서 팔란티어의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팔란티어 측은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은 건설 산업에서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202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팔란티어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기획·설계·시공·유지보수 전 과정의 데이터를 통합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 실무에 적용되는 46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임직원 업무 전반에 데이터 활용 체계를 정착시켰다. 특히 방대한 건설 용어와 업무 지식을 구조화해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의사결정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AI가 스스로 진화하는 '플라이휠' 구조가 꼽힌다.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AI 분석을 고도화하고, 분석 결과가 다시 현장에 반영되는 선순환 체계다. 시공 단계에서 축적된 작업지시서 데이터는 계획·의사결정 시스템과 연계돼 유사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사전에 공유하고 반복 문제를 줄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AI·데이터 역량을 원가, 품질, 안전, 설계 등 전 분야로 확대 적용 중이다. 약 200여 개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프로젝트 적용 속도도 높이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압구정 5구역과 목동 6단지 재건축 등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설계 대안 비교, 리스크 예측, 공정 및 원가 최적화 등 주요 의사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DL이앤씨의 AI 기반 혁신이 내부 효율화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으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간 축적된 건설 데이터를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한 운영 모델이 기존 경험·직관 중심 산업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AI 기술이 결합되며 올해를 기점으로 플라이휠이 본격 가속 단계에 진입했다"며 "건설 산업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DL이앤씨는 BIM 설계 패키지와 드론 기반 균열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들이 드론, 영상 분석, 로봇 등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현장 안전과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국내 건설업계에서 AI가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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