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스크린에 살아난다"…부여 국제히스토리 영화제 개막, '영화로 읽는 시간의 서사'

  • 개·폐막작부터 경쟁·무성영화까지 총망라…시네토크·무료상영으로 대중성 확대

폐막작 포스터한복 입은 남자사진부여군
폐막작 포스터(한복 입은 남자)[사진=부여군]


충남 부여군에서 역사와 영화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실험이 막을 올린다.

‘제1회 부여 국제히스토리 영화제(BIHFF)’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서사’를 스크린 위에 펼치며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 시대정신을 영화라는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개·폐막작을 비롯해 공식장편경쟁, 히스토리, 프로그래머 PICK, 패밀리, BIHFF 스페셜, 무성영화 등으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하며 ‘역사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특히 영화제의 핵심 축인 ‘히스토리’ 섹션은 과거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역사적 장면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기록을 넘어 ‘해석의 장’으로 확장되고, 관객은 스크린을 통해 역사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와 함께 BIHFF 스페셜에서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을 상영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역사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으로, 영화제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경쟁 부문인 공식장편경쟁은 작품성과 주제의식을 겸비한 영화들을 통해 영화제의 긴장감을 높인다. 프로그래머 PICK 섹션은 큐레이터의 시선이 반영된 작품들을 소개하며 또 다른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 섹션도 눈에 띈다.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여기에 무성영화 프로그램은 한국 영화사의 뿌리를 되짚으며 예술적 깊이를 더하는 특별한 장으로 마련됐다.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는다. 감독과 배우, 관객이 직접 만나는 시네 토크와 각종 부대행사, 특별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참여형 영화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 상영으로 제공돼 접근성을 높였다.
 

영화제 관계자는 “BIHFF는 역사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지역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부여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과 영화예술이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제의 시간 위에 스크린이 펼쳐진다. 첫 발을 내디딘 BIHFF가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국제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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