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3월 생산·소비·투자, 반년만에 '트리플 증가'

  • 반도체는 2월 기저효과로 8.1%↓…전쟁 여파 석유정제업 등 일부 업종 영향

3월 산업활동동향 개요자료국가데이터처
3월 산업활동동향 개요[자료=국가데이터처]
3월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동반 증가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세 지표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1.4%), 광공업(0.3%)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1.2% 증가한 뒤 올해 1월 0.8% 감소했다가 2월 2.1% 반등한 이후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8.1%) 감소에도 자동차(7.8%), 기타운송장비(12.3%) 증가로 0.3% 늘었다. 반도체는 지난달 28.2%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지만 업황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4.6%), 운수·창고(3.9%)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가 일부 업종에서 감지됐다. 석유정제업 생산은 전월 대비 6.3% 감소했고, 화학 산업도 0.3% 줄었다.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정기보수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비는 회복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와 신학기 PC 수요 확대가 상승을 견인했다.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기 도입 등 운송장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5% 늘었다.

건설투자는 부진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7%)과 건축(-4.5%) 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7.3% 줄었다.

경기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올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월 지표는 중동 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이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분기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2.7%), 서비스업(1.2%)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 늘었다. 소비와 투자도 동시에 개선됐다. 소매판매는 2.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2.6%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건설기성도 1.2%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됐다.

정부는 이를 두고 "생산·소비·투자 전 부문에서 고른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7%)과 같은 흐름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경기 회복세가 산업활동 지표에서도 다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동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내수 회복 지원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최고가격제 등 정부 대응이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동전쟁의 경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경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신속 집행하면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과 ‘청년뉴딜 추진방안’ 등을 추진하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등 추가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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