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인공지능(AI) 수익화 가능성을 확인시켰지만 버블 우려는 잠식되지 않았다. 천문학적 설비투자(capex)가 수익 성장 속도를 크게 앞지르면서 주식시장의 반응은 엇갈렸고, AI 산업의 상징적 존재인 오픈AI를 둘러싼 재무 우려는 오히려 커졌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4사는 지난달 말 올해 1분기 실적을 장 마감 후 일제히 공개했다.
실적 자체는 '서프라이즈'였다. 알파벳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9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1072억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MS는 매출 8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고, 애저 성장률은 40%에 달했다. 메타는 매출 563억 달러로 33% 성장했으며, 아마존은 1815억 달러로 17% 증가했다. AWS는 376억 달러로 28% 성장해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타는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250억~1450억 달러로 올려 잡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빠졌다. MS도 1분기 자본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한 34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알파벳은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800억~1900억 달러로 상향했고, 아마존도 2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공언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 합산 올해 AI 설비투자 추정치는 6500억 달러를 돌파한다.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비상장사 오픈AI다. 코딩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구글 제미나이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매출 목표 미달과 내부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설비투자 비중이 상장을 앞둔 오픈AI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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