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의 한 편의점 CU 매대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배송이 안되고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유통·물류 계열사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간 노사 교섭 합의로 CU 물류 차질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BGF리테일이 7일부터 가맹점주 피해보상에 나섰다. 다만 CU 가맹점주들이 화물연대 측에 파업 피해보상을 청구하면서 점주와 화물연대 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점주들은 이날 정산서에서 '물류공급 지원금 및 위로금' 항목을 통해 본사 지원금 내역을 확인했다. BGF로지스가 지난달 30일 화물연대와 단체합의서를 체결하며 파업을 종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일부 점주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지원금이 책정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이날 점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내고 구체적인 가맹점 지원안을 공지했다. 전날 늦은 밤 확정된 지원안은 점포 지원금과 위로금으로 나뉜다. 점포 지원금에는 저온 결품 지원금과 간편식 폐기 지원이 포함됐다. 위로금은 지역별·점포별 피해 수준을 고려해 총 4개 항목으로 지급된다. 해당 지원금은 8일 개별 입금된다.
저온 결품 지원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냉장·냉동 상품 전체 결품분에 대해 정상 판매를 가정한 점포 매출이익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간편식 폐기 지원도 같은 기간 발생한 폐기 금액 전액을 보전한다.
점포 위로금은 실질 피해 보상과 별도로 지급되는 추가 지원금이다. 지역별 위로금은 공급 불안정 수준에 따라 지역을 구분해 최대 30만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점포별 위로금도 결품과 배송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당 최대 70만원까지 지급된다. BGF리테일은 전체 지원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억원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본부로서 점포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금까지 지원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물류 정상화와 별개로 점주와 화물연대 간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 4일 화물연대에 140억원의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다.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점포 피해에 대해 화물연대 측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협의회는 오는 15일까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청구금액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하고, 파업 기간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CU 가맹점주 단체 중 하나인 CU가맹점주연합회 역시 최근 화물연대에 문제 해결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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