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전국 최초 '산업단지 화재예방 안전사업' 추진

  • 노후 산단 58% 집중 점검…"규제 행정 넘어 현장 중심 예방 체질로 전환"

  • 민간 전문요원 10명 투입, 소방·건축·전기 분야 현장 컨설팅

화재예방안전사업 사진대구시
화재예방안전사업.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화재예방 안전사업'을 추진한다. 총 3억 1,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추진단을 꾸리고,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산업단지 2,100여 개소를 현장 점검한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를 계기로 노후 산단의 구조적 취약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다.
노후 산단 58%·영세공장 87%…연쇄 화재 위험 심각
​​​​​​​대구소방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대구 지역 산업단지 24개소 가운데 58%(14개소)가 조성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단지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공장 화재의 주요 원인은 기계적 요인(39.4%)과 전기적 요인(19.9%)으로 나타났다. 특히 1500㎡ 미만 영세 공장이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공장 간 이격거리(건물 사이 간격)가 1m 이내인 곳이 많아 연쇄 확산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소방은 재난관리기금을 포함한 3억 1300만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 추진단(T/F)'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소방·건축·전기 분야 민간 전문요원 10명으로 꾸려진다. 전체 입주업체 10335개소 중 20.3%에 해당하는 2100여 곳을 올해 우선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현장 방문 안전 컨설팅을 통해 자율 개선을 유도한다. 개선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거나 장기 방치할 경우 2단계로 소방관서의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선 입건·과태료 부과·조치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김경태 안전조사팀장은 "과거 화재 이력과 시설 노후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점검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7년 상설화 목표…안전도시 대구 경쟁력 강화
이번 사업은 소방안전본부, 재난안전실, 경제국 등 관계 부서가 협업해 추진한다. 대구소방은 올해 성과 분석을 거쳐 2027년부터 직제 설치와 본예산 반영을 통해 사업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규제 위주 행정을 넘어 현장 중심의 재난 예방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후 산단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지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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