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이제 글로벌 톱5도 가시권"…코스피 8000선 돌파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 역사를 썼다. 한때 '박스피'로 불리며 저평가 꼬리표를 달고 있던 한국 증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열풍, 외국인 자금 유입을 발판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 반열에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3분, 장중 8002.62를 기록하며 처음 8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37% 내린 7951.75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개장 초 상승 전환에 성공한 끝에 8000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저평가 구조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갇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산업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기업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8000선 돌파를 계기로 한국 증시가 글로벌 핵심 시장 반열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측면에서 미국·중국·일본 중심의 글로벌 증시 구도 속 '톱5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 시가총액 규모가 대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와 대만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일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708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원·달러 환율 1472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약 4조8100억달러 규모다. 반면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달러 환산 기준 약 4조34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금리 정책,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8000 돌파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한국 증시가 이제는 신흥시장을 넘어 글로벌 중심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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