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혈압 치료제 ‘박스펜디(Baxfendy)’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약은 개발 단계에서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로 불렸다.
승인 대상은 성인 고혈압 환자다. 단독 치료제가 아니라 다른 혈압약과 함께 쓰는 병용 치료제다. 후기 임상시험에서는 이미 혈압약 2개 이상을 복용하고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박스펜디를 추가했을 때 혈압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박스펜디는 혈압 상승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을 겨냥한다. 알도스테론은 몸속 나트륨과 수분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과도하게 작용하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박스펜디는 이 작용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방식이다.
루드 도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사업 총괄 부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치료 진전이 제한적이었던 질환에 새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승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구조에도 중요하다.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분야 핵심 제품이던 당뇨병 치료제 파시가(Farxiga)는 최근 미국에서 특허 보호가 끝났다. 파시가는 아스트라제네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이다. 박스펜디는 파시가 특허 만료 이후 새 매출원을 키우려는 회사 전략의 핵심 후보로 꼽힌다.
박스펜디는 아스트라제네카가 2023년 신코어파마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약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박스펜디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엘레코글리프론’ 등을 앞세워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분야 신약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박스펜디의 최대 연매출이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2030년 매출 800억달러(약 118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그 전까지 20개 신약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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