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갈등 속 고소전까지… 삼성전자 협상에도 '촉각'

  • 보상체계 개편 놓고 평행선 이어지는 노사

  • "CDMO 특성 고려해야" 업계 장기전 우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임금과 성과급 협상을 넘어 형사 고소전으로 번지면서 양측 간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이틀 앞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이 이어졌고, 협상 결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대응 기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달 말부터 전면 파업과 부분 파업, 비공개 협상, 노사정 면담을 이어왔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과 보상체계에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임금 14%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고,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노사 간 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11월 임직원 개인정보가 내부망에 노출된 사건으로 옮겨붙었다. 노조는 재발 방지와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사측은 생산 안정성을 앞세워 맞서는 상황이다. 결국 협상은 임금협상을 넘어 경영 책임, 성과 배분,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확대된 모양새다.

여기에 노사 관계는 임금 협상 테이블 밖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이 쟁의행위를 제한한 필수 공정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관계자 6명을 고소했고, 이후 대외비 유출과 명예훼손 혐의로 일부 집행부를 추가 고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특성도 이번 사태를 더 예민하게 만든다. 세포를 배양하는 공정은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여서 단순한 조업 차질도 곧바로 품질과 납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가 노사갈등을 단순 임단협이 아니라 수주 경쟁력의 변수로 보는 이유다.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이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논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부각된 뒤 신규 수주 협상에서 부담을 안게 됐고, 공정 안정성과 대외 신뢰가 흔들릴 경우 CDMO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대응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사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번진 노사 갈등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 노조의 요구 수위와 협상 구도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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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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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급여 3프로도 많이 올랐다고 좋아라 했는데
    14프로 인상여 격려금은 또 삼천에 성과금 영업이익에 30프로라 회사 적자 나겠다
    참 우리나라에서 사업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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