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롯데그룹과 손잡고 잠실 일대에서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의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에서 대규모 전시·팝업스토어 운영에 나섰다. 23년 간 서비스한 장기 흥행 IP 메이플스토리의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2일 넥슨은 롯데그룹과 협업해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에 오프라인 이벤트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찾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일대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채워져 있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석촌호수에 설치된 대형 '주황버섯' 아트벌룬 앞에서는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롯데월드타워 옆 잔디광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대형 게임 화면 앞에 트램펄린이 설치된 '헤네시스 점프킹'은 관람객이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면 화면 속 캐릭터가 함께 움직이는 체험형 미니게임이다.
'메이플핸즈+' 앱을 연동하면 이용자의 실제 게임 캐릭터로 참여할 수 있도록 메이플스토리 게임과 오프라인 콘텐츠도 연동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와 일반 시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기 소품을 활용해 좀비 머쉬맘을 사냥하고 이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는 '좀비버섯 출몰지 포토 이벤트', 현장에 비눗방울을 뿌리는 '버블 샤워 타임' 등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롯데월드 내부 메이플 아일랜드가 입장객 중심 콘텐츠라면, 이번 야외 전시는 잠실을 찾은 일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잠실 일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의 등장은 집객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에도 의미가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 등 잠실 일대 주요 공간을 메이플스토리 IP와 연결하면서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메이플 아일랜드의 집객 효과도 확인됐다. 넥슨과 롯데월드에 따르면 메이플 아일랜드 개장 후 지난 4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은 오픈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약 5% 증가한 만큼, 넥슨과 롯데그룹은 메이플스토리 팬층의 방문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2030세대 이용자 비중이 높아 유통가에서도 협업 가치가 높은 IP로 평가된다.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된 장수 IP로, 초기 이용자였던 10대 청소년층이 소비력을 갖춘 팬덤으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협업의 모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가 야외 전시에서 굿즈 팝업스토어, 유니클로, 롯데웰푸드,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등으로 확장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잔디광장 등 야외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 내부로도 이어졌다. 메이플스토리 굿즈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유니클로, 세븐일레븐 매장에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상품이 배치됐다.
롯데그룹 역시 메이플스토리 IP를 자사 유통·콘텐츠 계열사의 인프라에 접목해 패션, 식음료, 영화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커스텀 이벤트 'UTme!(유티미)'를 진행하고, 롯데웰푸드 협업 한정판 제품은 편의점·마트·온라인몰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단순 롯데월드몰 일대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 효과까지 노린 전략이다.
양사가 넥슨의 게임 IP를 활용해 힘을 합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롯데월드에서 '카트라이더' IP 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접점을 넓히며 게임 팬덤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까지 이어가는 메이플스토리 이벤트 릴레이의 연장선이다. 넥슨은 다음 달 메이플스토리 정기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롯데시네마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애니메이션 영화 '디어 마이 히어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롯데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IP가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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