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0주년을 맞은 로봇 운동 머신 기업 론픽. 병원·프로구단·재활센터에서 검증을 쌓아온 이 회사는 이제 국가 의료 연구 과제의 데이터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300곳이 넘는 기관에 장비를 공급하고, 삼성전자 사업장과 글로벌 전시 무대에 이름을 올린 론픽의 대표를 서울 성수 쇼룸에서 만났다.
Q. 올해로 론픽이 창업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로봇 운동기구'라는 개념 자체를 시장에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객이 먼저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을 찾아옵니다. 시장이 우리 쪽으로 왔다는 것, 그게 10년 사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Q. AI·로봇 헬스케어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론픽이 10년을 버텨온 비결이 있다면요?
현장을 먼저 봤던 것 같습니다. 병원, 프로구단, 재활센터 등 실제로 쓰이는 곳에서 검증을 쌓았고, 그게 지금 300곳이 넘는 도입 기관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보다 현장이 먼저였습니다.
Q. 론픽의 운동 데이터가 일반 헬스케어 기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데이터는 대학병원 근골격계 검진센터에서 활용되던 등속성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 기준을 적용한 측정 방식이고, 프로구단과 국립재활원에서 정확도를 검증받았습니다. 소비자용처럼 보이지만 메디컬 수준의 데이터입니다.
Q. 고려대 의과대학과 함께하는 ARPA-H 사업, 성동구의 'Frailty Zero' 협력 등 국가 연구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현장에서 쌓아온 운동 데이터가 국가급 의료 연구의 실증 근거로 쓰인다는 뜻입니다. 론픽 머신이 단순 운동기구가 아니라 의료·복지 데이터 인프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한테는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Q. 통합 플랫폼 REMS가 삼성전자 사업장에도 도입되고 CES 2025에도 출품됐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있나요?
REMS는 측정·평가·운동 플랜·이력 관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기존에는 검사와 운동 관리가 분리돼 데이터가 파편화됐는데, 이를 하나로 묶는 것이 핵심입니다. 삼성전자 도입은 산업 현장의 근골격계 예방에도 적용된다는 사례가 됐고, CES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평생 운동 데이터를 담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그 데이터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개인의 운동 처방에 쓰이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한국인의 연령별·질환별 건강 기준 자체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건강 데이터 표준을 론픽이 만들어 가는 것, 그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10년을 걸어온 지금, 다음 10년 후 론픽이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운동을 데이터로 바꾼 최초의 한국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병원에서나 받던 정밀 케어를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게 만든 회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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