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타이응우옌, 1분기 순이익 1.85조원…전 세계 자회사 중 최대

  • GSAT 채용까지 현지 전략 가속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베트남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사업 구조 안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특히 타이응우옌 법인은 순이익 1조8520억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동시에 삼성은 베트남에 반도체 신설 법인을 세우고 대규모 채용까지 병행하며, 현지 전략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응어이꽌삿(관찰자) 등 베트남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분석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은 1분기에 매출 12조9360억원과 순이익 1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6541억원과 비교하면 176% 늘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아메리카, 삼성 세미컨덕터 SSI 등 주요 법인을 모두 앞지른 것으로, 해당 기간 전 세계 삼성전자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큰 이익 규모다.

베트남 내 4개 주요 법인의 동반 성장도 함께 확인됐다. 타이응우옌의 SEVT를 비롯해 박닌의 삼성전자 베트남(SEV),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호찌민의 삼성전자 HCMC CE 콤플렉스(SEHC) 등 4개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총 177억2000만달러(약 26조6700억원), 순이익은 13억달러(약 1조96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151억7000만달러)보다 16.8% 늘었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6억42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들 4개 법인은 1분기 삼성전자 글로벌 매출 890억달러 가운데 약 20%를 책임졌다. 총자산은 254억달러로 그룹 전체 자산(4212억달러)의 6% 수준에 그치지만, 매출 기여도는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이번 1분기 보고서에는 신규 법인인 '삼성 베트남 세미컨덕터(SVS)'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SVS는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테스트를 담당하는 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분기에는 아직 유의미한 재무 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은 같은 시기 싱가포르에도 삼성 세미컨덕터 아시아 홀딩스(SSAH)를 세워, 해외 지사 관리 기능을 맡겼다.

GSAT을 치르고 있는 베트남 학생들사진삼성 베트남 홈페이지
GSAT을 치르고 있는 베트남 학생들[사진=삼성 베트남 홈페이지]

 

현지 인재 확보 속도


삼성 베트남은 실적 향상과 함께 현지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 베트남은 하노이에서 2026년 1차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 GSAT는 전 세계 삼성 계열사 채용 과정에 적용되는 대학 졸업자 대상 역량 시험으로, 수리논리와 추론, 도형 사고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합격자는 내달 12일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채용은 공학 계열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국내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인턴 선발도 함께 이뤄진다. 인턴십은 공학 분야뿐 아니라 경제·사회 계열까지 폭을 넓혔고, 2~3개월간 실습을 거친 뒤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학생들은 직무 교육을 받고, 멘토와 함께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나기홍 삼성 베트남 전략협력실장(부사장)은 이번 GSAT와 관련해 "엄격하고 투명한 선발 과정을 통해, 혁신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채용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후로도 교육과 역량 개발, 전문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꾸준히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베트남에 따르면, GSAT를 기반으로 한 대학 졸업자 공채는 2011년부터 해마다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생산직과 기술직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채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중이다. 2025년 말 기준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4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삼성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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