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드라이기는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었다.
최근 일본 도쿄 출장에서 다이슨 신제품 '슈퍼소닉 트래블'을 며칠간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여행용 헤어드라이어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대신 바람 세기와 건조 성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슈퍼소닉 트래블은 달랐다. 한 손에 부담 없이 들어올 정도로 작고 가벼워지만 다이슨 특유의 강한 바람이 그대로 느껴졌다.
다이슨은 지난달 여행·출장 소비자를 겨냥한 '슈퍼소닉 트래블'을 국내 출시했다. 기존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대비 크기는 32% 줄이고 무게는 절반 수준인 330g까지 낮추면서 휴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쿄에서 며칠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휴대성이었다. 기존 슈퍼소닉은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부피와 무게감도 상당하다. 기자는 다이슨 에어랩이 상당히 고가임에도 '잘 산 템'이라고 자부하며 만족스럽게 이용 중인데, 무게와 부피가 커서 휴대용으로 소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슈퍼소닉 트래블은 작은 파우치나 백팩에도 무리 없이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콤팩트해졌다. 출장용 캐리어 안에 노트북, 충전기 등을 넣고도 부담 없이 함께 챙길 수 있었다.
제품의 진짜 강점은 성능이었다. 일반적으로 여행용 드라이기는 바람 세기가 약하거나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슈퍼소닉 트래블은 작은 크기에도 풍량 저하가 크지 않았다. 일본에 머무는 내내 비가 오고 축축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다이슨 덕분에 머리카락 뿌리까지 빠르게 말릴 수 있었다.
아침 일정 전 빠르게 머리를 말려야 하는 출장 환경에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드라이기의 휴대성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기존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 경험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모발 손상을 줄이는 다이슨의 핵심 기술도 그대로 적용됐다. 슈퍼소닉 트래블에는 초당 100회 온도를 측정하는 '지능형 열 제어' 기능이 탑재돼 있다. 과도한 열을 방지해 머릿결 손상을 줄여 준다. 실제 사용 시 뜨거운 바람으로 두피가 자극받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건조 후 머릿결도 비교적 부드럽게 유지됐다.
여행객 수요를 겨냥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호환 가동하도록 설계됐다. 슈퍼소닉 트래블은 다이슨 최초로 100~240V 프리볼트 설계를 적용해 국가별 전압 차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일본처럼 한국과 전압 체계가 다른 국가에서도 별도 설정이나 변압기 없이 기기 성능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은 최근 로봇 청소기,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퍼소닉 트래블 역시 단순한 소형 제품이라기보다, 출장·여행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새롭게 설계한 제품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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