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자흐라니강 북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흐라니강 이남 모든 지역은 전투지역으로 간주된다”며 “헤즈볼라를 상대로 강도 높은 군사작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자흐라니강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약 40㎞ 북쪽을 동서로 가로지른다. 강 이남 지역은 약 2000㎢에 달한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자흐라니강 이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첫 대피령”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자흐라니강보다 남쪽에 있는 리타니강 이남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구했고, 두 강 사이 일부 마을에도 개별 대피령을 내려왔다.
이번 대피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 직후 나왔다. 이스라엘은 전날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상대로 120차례 넘는 공습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관련 시설 100곳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공습 대상에는 무기 저장시설, 지휘소, 감시 거점 등이 포함됐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다.
레바논 현지에서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레바논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주민들이 북쪽 항구도시 시돈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돈은 이미 레바논 남부 다른 지역에서 온 피란민 수천명을 수용하고 있다.
미국 중재로 지난 4월16일 휴전이 발표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교전은 계속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608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을 작전 확대의 이유로 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레바논 내 작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부 이스라엘 주민을 헤즈볼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이후 자국 병사 10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명은 헤즈볼라의 폭발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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