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연속 묶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기존보다 6%포인트나 상향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물가 상승률 역시 높여 잡았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다시 한번 동결했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4월에 이은 8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반면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 전개 및 파급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2.1%로 높였다. 지난 2월 제시했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 1.8%였다.
앞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한은 전망치(0.9%)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7%로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9000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 역시 이번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금통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 추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물가는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기존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2월 전망치인 2.0%에서 2.3%로 높였다.
환율은 1500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3.8원이다. 중동 전쟁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15일부터 9거래일째 1500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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