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정부의 잠재적 붕괴를 이르면 올여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침공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평화적 체제 전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기본 전략은 경제 압박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를 ‘가속주의’라고 표현하면서도 “정권을 당장 무너뜨리려는 것은 아니다.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체제를 흔들되, 혼란이 현실화할 경우 대응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군사 대응 검토도 병행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카리브해 지역 작전을 담당하는 미 남부사령부는 지난달 쿠바 사태에 대비한 범정부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한 당국자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지만, 침공 계획이 있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금줄도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쿠바 군산복합체 성격의 국영 조직 '가에사(GAESA)'와 거래하는 기업을 겨냥한 2차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악시오스는 이후 캐나다 광산업체 셰리트인터내셔널과 해운사 CMA CGM, 하파그로이드가 현지 사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정치·사법 조치도 이어졌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가에사 제재를 대쿠바 압박 메시지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미 법무부는 1996년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살인 및 미국인 살해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미국은 무력 개입이 임박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달에는 쿠바 국민을 위한 1억달러 규모 지원도 발표했다. 지원금은 정부가 아니라 가톨릭교회와 자선단체 등을 통해 전달하는 조건이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을 군사 개입 명분 만들기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루비오 장관이 무력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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