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주담대 금리 0.03%p 내려…7개월 만에 하락

  • 한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0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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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 비중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연 4.31%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주담대 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가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지난 3월 연 4.51%에서 4월 4.43%로 0.08%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보증대출 금리가 0.11%포인트 하락하고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축소된 결과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만에 13.0%포인트 줄어든 47.8%였다. 2025년 11월(90.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2021년 7월(43.9%)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지난달 4.34%로 변동형(4.28%) 대비 높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35.5%에서 27.8%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2022년 7월(2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은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보다 많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차주들이 더 낮은 쪽으로 금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연 3.65~3.95%로 동결되다가 올해 1월 0.25%포인트, 2월 0.15%포인트, 4월 0.30%포인트 세 차례 인상됐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4월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동일한 4.14%였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내렸으나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 금융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 금리가 0.0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가계대출은 내렸으나 비중이 높은 기업대출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월 수준(4.20%)을 유지했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2%에서 2.92%로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7%)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07%)가 각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내리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8%)는 0.01%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지표금리가 오른 만큼 대출금리도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은은 상품별로 대출금리가 다른 만큼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달 단기물, 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있고 장기물이 훨씬 많이 상승했다"며 "금리는 상품마다 영향 받는 지표금리가 다르고 은행에서 상품을 취급하는 비중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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