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유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다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전날인 2일 마지막 유세에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전 세계인이 흠모하고 존경하는 서울을 만드는 게 제 꿈"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진행한 '파이널 유세'를 통해 "세계 3대 도시(글로벌 TOP 3)로 갈 수 있는 서울의 기틀을 4년 안에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며 무대에 올라선 그는 "서울시를 4년 안에 세계 3위의 자부심이 느껴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이번 선거의 의미가 있다"며 "서울이 전 세계 도시 경쟁력 순위 6위에 올랐다.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가 마지막 유세지로 신촌을 선택한 것은 자신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지만 투표 참여율이 낮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마지막까지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선거운동 기간 저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줬던 게 청년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지였기 때문에 신촌을 마지막 유세지로 골랐다"며 "대학에 유세를 갈 때마다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얻고 돌아왔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감사의정원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사진=고혜영 기자]
그가 마지막 유세에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세계 3대 도시 서울'에 대한 청사진을 강조한 것도 서울의 비전을 제시해 청년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중 도입한 '서울런'을 통해 올해 900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다고 소개하며 "계층이동 사다리가 복원되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4년만 더 주시면 계층이동 사다리를 튼튼하게 복원하겠다. 청년들이 공평하게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정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겸손을 잃고 오만해지고 있다. 이대로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잘못 가고 있는 이 대통령을 바른 길로 인도할 힘을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제게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는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가 될 수 없다"며 "함량 미달·준비 부족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 서울시를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마지막 유세 이후 '감사의 정원'이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할 계획을 밝힌 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광화문 광장으로 동행해달라. 진짜 마무리는 감사의 정원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하며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오후 9시 이후 확성기 등의 사용이 금지돼 오 후보의 공식적인 유세는 신촌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오 후보는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이날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종로구와 동대문구 등을 다니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