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에 '드론 공습'…미군 주둔국 겨냥 보복

  • 이란, 전략 요충지 부비얀섬 일대 드론 공격

  •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등에 다수 미군 주둔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군 기지가 위치한 인접국 쿠웨이트를 향해 무인항공기(드론)를 동원한 공습을 감행했다.

1일(현지시각)쿠웨이트 국방부의 사우드 압둘아지즈 알아트완 대변인은 "새벽 영공 내에서 적 드론을 탐지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군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북부 주요 정부 시설과 전략 요충지인 부비얀섬 일대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일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의 전면전 양상 속에서 이란이 걸프국 내 미군 거점을 집중 공격하는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쿠웨이트는 알살렘 공군기지 등 미군의 핵심 군수 허브를 제공하고 있어, 최근 이란의 보복 미사일 및 드론 타격의 주요 표적이 됐다.

이란군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알리 압돌라히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주변국을 향한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압돌라히 사령관은 "역내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의 범죄 행위를 엄중히 감시하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며 "침략자의 방패막이가 되는 국가 역시 전쟁의 불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국 공습의 책임이 미군과 이스라엘의 전략에 있다고 강변했다.

최근 이란과 쿠웨이트 관계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던 쿠웨이트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담수화 시설과 공항 등 국가 핵심 인프라가 파괴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내부에서는 미군 주둔이 오히려 안보 위협을 키운다는 딜레마와 함께, 이란의 위협에 맞서 자체 방어 및 반격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류가 동시에 커지는 등 역내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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