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쳤다" 발언에도…네타냐후 "전술적 이견, 늘 해결"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전선 확대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질책했다는 보도를 인정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전술적 이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가장 좋은 가족 안에서도 전술적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백악관에 있었던 인물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친구”라며 “그는 나를 존중하고, 나도 그를 존중한다. 우리는 늘 차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양국 공조의 균열로 번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격한 통화 내용을 일부 인정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포드 포스 원’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미쳤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화가 났다고 하진 않겠다. 레바논과 계속 싸우는 데 조금 언짢았다”며 “비비, 우리는 이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거친 표현을 쓰며 레바논 공격 확대를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은 이란과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가 협상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계 단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해왔다”며 “나는 비비를 많이 좋아하고, 그와 잘 일한다”고 말했다. 다만 레바논 전선이 이란 협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인식은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레바논 전선 완화를 별도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뒤 “베이루트로 향하는 병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3일에도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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