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브로드컴 쇼크에 코스피 5.5% 급락…코스닥 장중 1000선 붕괴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25초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를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25초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를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5%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은 장중 1000선이 무너지며 3개월 만에 900대로 밀려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8분 25초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5391억원, 939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944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6.69%), SK하이닉스(-10.53%), SK스퀘어(-7.71%), 현대차(-0.14%),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생명(-5.59%), 삼성물산(-14.0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2.56%)와 HD현대중공업(2.15%)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56.93포인트(-5.42%) 내린 992.80까지 밀리며 10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천스닥'을 회복했지만 10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원, 14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4.18%), 에코프로비엠(-8.56%), 에코프로(-7.84%), 레인보우로보틱스(-6.72%), 주성엔지니어링(-16.17%), 코오롱티슈진(-9.41%), 리노공업(-5.72%), 삼천당제약(-5.82%), HLB(-3.8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익IPS(4.17%)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반도체주 조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브로드컴(-12.5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3분기 인공지능(AI) 매출 가이던스를 160억달러로 제시하며 예상치 172억달러를 하회했다"며 "부진한 가이던스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국내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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