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은 내용만큼이나 중앙은행의 소통 방식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향후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안내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둘러싸고 중앙은행 안팎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기준금리 경로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미리 제시해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는 정책 수단이다.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이고 통화정책 효과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은행의 정책 유연성을 제약하고 시장에 과도한 기대 형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에 나설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관심이 쏠렸다. 취임 전 신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 "경제의 기저 방향에 대해 진심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 바 있으며 지난해 외신 인터뷰에서는 "시장은 헤드라인에 고착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 총재가 취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을 두고 시각차가 나오는 가운데 이종은 한국국제금융학회장은 "미국은 제롬 파월 연준 체제에서 시장에 모호한 표현들을 던지는 방식이 시장 혼란을 키웠다"며 "신 총재처럼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전달하고 실물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용한 소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워드 가이던스와 점도표에 대해서는 "점도표는 부정적 효과가 많은 편이었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제학 석사, 런던대 퀸메리칼리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8~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경제국에서 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 기획재정부, 한은, 금융감독원, 연기금 투자풀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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