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개→10개…황제주 지형도 바꾼 AI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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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국내 증시의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지형도가 1년 만에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황제주가 올해 10개로 늘었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종목 상당수가 인공지능(AI)과 전력 인프라, 방산 관련 기업들로 채워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5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황제주는 삼양식품,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 종목이었다. 반면 올해 6월 5일 기준 황제주는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두산,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SK스퀘어, LG이노텍, 삼양식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0개 종목으로 늘었다.

1년 사이 황제주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새롭게 황제주에 합류한 종목 상당수는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끈 주도주들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AI 반도체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역시 AI 서버용 고성능 기판과 부품 사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인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망 투자 증가에 힘입어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수주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며 황제주 명단에 합류했다. 앞서 일부 내수 소비재나 장기 우량주 중심으로 형성됐던 황제주 명단이 AI 인프라와 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국내 증시가 새로운 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AI 관련 종목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급격히 낮아져 거래량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1주당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종목 특성상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분할 매수 자체가 쉽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AI 매출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향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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