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어린모 갉아먹는 왕우렁이 막아라"

  • 방제약제 비치·예비 모판 지원,이앙철 피해 예방 총력

  • 월동 개체 관리로 친환경 농법 부작용 최소화

2025년 왕우렁이 피해방지 연시회사진해남군
2025년 왕우렁이 피해방지 연시회.[사진=해남군]

 해남군이 본격적인 벼 이앙철을 맞아 왕우렁이로 인한 어린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약제 비치와 예비 모판 지원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왕우렁이 농법은 화학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활용해 논 잡초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벼 재배 방식으로,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감소 효과가 커 친환경 농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폐사하지 않고 살아남은 우렁이가 대형 개체로 성장하면서, 이앙 직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왕우렁이 피해 예방을 위한 연중 관리체계를 운영하는 가운데, 이앙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제약제를 각 읍·면에 비치하고 있다. 또한 피해 농가에는 현장 확인을 거쳐 대체용 예비 모판도 지원할 계획이다.
 
군의 왕우렁이 관리 대책은 계절별로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겨울철에는 논 깊이갈이를 통해 월동 개체를 집중 제거하고, 이앙기에는 논 유입 차단과 배수로 관리, 피해 농지 방제, 예비 모판 지원 등을 병행한다.
 
농가의 자율적인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앙 전에는 입수구에 차단망을 설치해 외부 유입을 막고, 논바닥을 고르게 다지는 균평 작업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앙 후에는 물길을 이용해 왕우렁이를 유인·포획하거나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방제를 실시하고, 벼 생육 중기인 7월 상순에는 중간물떼기 방식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확기 이후에는 완전 물떼기 전 우렁이를 수거하고 논 말리기와 깊이갈이 작업을 실시해 월동 개체를 줄여야 한다. 아울러 논 주변 용·배수로와 저수지 인근에도 사전 방제를 실시해 다음 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농정과 차영수 친환경팀장은 "왕우렁이는 친환경 벼농사에서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나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경감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다만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기후변화로 월동 개체가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소홀할 경우 어린모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연중 지속적인 관리와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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