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어쩌나" 주담대 8% 시대 초읽기…허리 휘는 '영끌·빚투족'

  •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상단 7% 중반 기록

  • 코픽스 오르며 변동형 주담대도 올라…차주 부담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에 육박한 가운데 연 8%대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역시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대출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2~7.46% 수준이다. 지난달 말 연 4.26~7.10% 대비 불과 2주도 채 안 돼 0.24~0.36% 포인트(p) 뛴 것이다. 일부 은행의 금리 하단은 연 5% 선도 넘어섰다.

대출금리가 치솟는 건 중동 긴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지속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은행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7% 중반까지 치솟은 고정형 주담대를 피해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52.2%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한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의 특성상 시장금리 상승분이 신속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신규 대출 상당수가 변동금리로 취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 충격이 과거보다 더 직접적으로 가계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구간을 형성했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차주들에게는 부담이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90%로 전월(2.89%) 대비 0.0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은행권 주담대 상품의 변동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6개월 주담대 변동금리를 4.06~5.46%에서 4.07~5.47%로 올린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5.1%에서 3.71∼5.11%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37∼5.57%에서 4.38∼5.58%로 오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다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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