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이란 다음은 우크라…G7서 종전 논의 재시동

  • 푸틴·젤렌스키와 G7 앞두고 연쇄 통화

  • 미·이란 합의 19일 스위스서 서명 예정

  • 러시아는 통화 직후 키이우 등 우크라 공습

AI로 생성한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타결을 밝힌 가운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란 협상 성과를 발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까지 외교 의제로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0세 생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 통화는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가 약 55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G7 정상회의 등을 통해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취지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양측의 양해각서(MOU)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될 예정이다.
 
러시아와의 실무 접촉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러시아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앞서 미국 측 협상 채널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배경과 외교적 해법, 국제 파트너들의 입장, 전장 상황을 논의했다”며 “G7 정상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황을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섰고, 미국의 군사 지원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다만 종전 논의 재개 움직임과 별개로 전장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트럼프·푸틴 통화 이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피해를 봤고, 약 14만 가구가 정전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도 여전히 크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 외에도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한 협상 시작,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점령지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인프라 공격을 비판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모스크바 방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합의를 성과로 부각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다시 외교 의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휴전 조건과 영토 문제, 대러 압박 수위를 둘러싼 조율이 남아 있어 G7 회의가 실제 협상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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