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렉라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후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2025년 매출 996억원을 기록해 전년(846억원) 대비 17% 성장했다. 지난 2024년 8월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은 영향이다. J&J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해당 병용요법 합산 매출은 2억5700만달러(약 38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업계의 관심은 '포스트 렉라자'로 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항암제 등을 중심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5개 파이프라인을 포스트 렉라자로 보고 있다"며 "특정 후보물질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복수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코드명 YH35324)다. 레시게르셉트는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자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을 도입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레시게르셉트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마지막 시험대상자 종료 이후 4분기 주요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레시게르셉트는 임상 1상부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며 "현재 글로벌 2상 진행 중이며 기술수출 또는 국내외 펀딩 기반의 뉴코 설립 등을 검토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기전 신약이다.
특히 YH25724는 유한양행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2019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됐으나 2025년 반환 이후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기술수출 수익을 넘어 제품 매출까지 확보할 수 있어 렉라자 이상의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YH25724는 지난 달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3종 역시 현재 임상 1상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 창출력과 개발 경험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트 렉라자 육성이 회사의 다음 성장 국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사 '빅5' 가운데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했다. 연간 R&D 투자 규모는 242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2조1866억원)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