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보안 '사전 차단' 강화…피싱앱 실행까지 막는다

  • One UI 9.0부터 악성 앱 설치·실행 차단

  • AI로 보이스피싱·악성 메시지 대응 고도화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안 기능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차단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악성 앱과 스미싱 메시지, 보이스피싱 등 모바일 금융사기 위협을 사용자가 피해를 보기 전에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공개되는 갤럭시 신제품부터 강화된 보안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핵심은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을 고도화해 악성 앱 설치 차단을 넘어 이미 설치된 앱의 실행까지 막는 것이다.

새 기능은 One UI 9.0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앱 설치 시 갤럭시 스토어의 평판 데이터를 조회해 피싱 의심 앱 여부를 판단하고, 악성 앱으로 확인되면 실행을 차단한다.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이후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설치된 앱도 사용자가 실행하려 할 때 경고 알림을 띄워 삭제를 유도한다.

보안업계에서는 모바일 금융사기가 문자 링크를 통한 단순 스미싱에서 원격제어 앱 설치와 통화 유도까지 결합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단말기 단계의 선제 차단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해 보안정책 업데이트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찰청이 공유한 사기 목적 앱 목록과 KISA 데이터를 활용해 갤럭시 기기의 보안 환경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KISA에서 제공받은 발신번호, 위험링크, 스팸 키워드 등을 바탕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2024년 9월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건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했다.

AI 기반 기능도 확대된다. One UI 8.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통화 중 AI가 위험도를 분석해 '의심' 또는 '경고' 단계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는 AI가 수신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보안 위험 자동 차단, 도난당한 기기 보호, 프라이빗 공유, 보안 와이파이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모바일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갤럭시 기기의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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