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6개월째 증가세…반도체·증시 자금 유입

  • 한은 '2026년 4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병오년丙午年 설 연휴를 앞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2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 모습. 2026.02.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업 예치금 증가와 주식 투자 대기자금 유입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6개월 연속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통화량(M2·평잔 기준)은 4153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조3000억원(0.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이 포함되는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상 M2 증가는 시중에 풀린 자금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대기성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 머무르면서 통화량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수익증권까지 포함한 구 M2(평잔)는 468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수익증권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1.4%였다.

상품별로는 반도체 기업의 예치 자금이 늘면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조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기타통화성상품은 주식투자 대기자금 유입에 힘입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8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16조1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7조원, 기타부문은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6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평잔은 전월 대비 0.4% 늘어난 137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월 대비 0.5% 증가한 6219조3000억원이었다. 광의유동성(L)은 말잔 기준 1.8% 증가한 7962조9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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