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일제히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신용대출을 활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자 금융당국이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인터넷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오는 7월부터는 약정 한도 5000만원 이상인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장할 때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차주에 대해 최대 20% 범위 내에서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대폭 낮춘다.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내부 조율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일별 신용대출 접수 한도는 유지한다.
케이뱅크는 가장 먼저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놨다.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아울러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 과정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5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었으며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는 등 관련 조치에 나선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고 하나은행은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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