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DC 개막… 이정헌 대표 "AI, 게임 창작에 주도적 활용해야"

  • AI, 게임업계 화두로…전체 51개 세션 중 15개 AI 주제 구성

  • 강대현 공동대표 "개발자 경험은 차별화"

이정헌 넥슨 대표가 16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6NDC 환영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가 16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6(NDC) 환영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와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16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6(NDC)에서 인공지능(AI)을 게임 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자 창작자가 주도적으로 활용해야 할 도구로 제시했다. AI 확산으로 게임 개발 및 구현 장벽은 낮아지고 있지만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안목과 이용자와 함께 축적한 맥락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16일 오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6(이하 NDC)을 개최했다. 인공지능(AI)이 게임업계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넥슨은 올해 NDC의 전체 51개 세션 중 15개가 AI 관련 주제 강연으로 확대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따라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접목한 최신 실무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정헌 대표는 이날 오전 환영사에서 "AI가 인터넷 혁명, 나아가 산업혁명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며 "AI라는 거부할 수 없는 확정적 흐름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안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사람의 일을 대체하지 않는다"며 "AI가 잘하는 것은 답이 정해진 일로, AI 시대가 향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AI를 경쟁자가 아닌 훌륭한 도구 및 수단으로 보고 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려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역시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AI 확산으로 게임 개발의 구현 장벽이 낮아질수록 게임사의 경쟁력은 기술 구현 자체가 아니라 이용자와 함께 축적한 '맥락 자본(Accumulated Intelligence)'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개발자가 장르와 이용자 취향을 이해하며 쌓은 판단력, 라이브 서비스 운영 경험 등이다.

강 대표는 "구현이라는 장벽 자체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AI는 코드와 이미지 및 프로토타입을 더 빨리 뽑아주지만 우리만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쉬워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시장에서 공급 과잉과 선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강 대표는 스팀 출시작이 2015년 약 2800개에서 2025년 약 2만개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리뷰 1000개를 넘긴 게임은 608개로 전체의 약 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2024년 PC·콘솔 플레이 타임의 57%가 출시 후 6년이 지난 게임에 집중됐다.

강 대표는 구현 비용이 낮아질수록 경쟁의 무게중심은 '맥락'으로 이동한다고 봤다. AI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는 있지만 특정 게임과 이용자 사이에 축적된 시간과 관계는 쉽게 복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 가지 관점으로 AI를 재정의했다. 인공지능을 뜻하는 'Artificial Intelligence'와 이용자와 함께 보낸 시간, 운영 경험, 커뮤니티 문화가 쌓인 '맥락 자본'이다. 그는 "첫 번째 AI는 모두의 무기지만 두 번째 AI는 맥락의 진가를 알아본 이들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은 사서 얻을 수 있지만 맥락 자본은 오직 맥락을 쌓아온 시간만이 만들 수 있다"며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 첫 번째 AI를 누구보다 잘 쓰면서 그 위에 두 번째 AI를 누구보다 두텁게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DC 2026은 넥슨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한 행사로, 2011년부터 외부 행사로 전환됐다. 지난해 NDC는 3일 간 현장 누적 참관객수 7600여명,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 5만8500회를 기록했다.

올해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세션 분야는 △인공지능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운영 △데이터 △사업&마케팅 △블록체인 △커리어 등 총 9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넥슨컴퍼니 소속 개발사를 비롯해 크래프톤, 로블록스, 엔씨(NC) AI, 구글 딥마인드, 스노우플레이크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 및 IT 기업 소속 임직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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