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반도체주 강세가 맞물리며 지수는 8800선을 회복, '9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47포인트(-1.20%) 하락한 8622.13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31억원, 577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92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케빈 워시의 첫 FOMC를 대기하며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며 "글로벌 주요국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로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며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17%), SK하이닉스(6.13%), SK스퀘어(6.46%), LG에너지솔루션(1.34%), 삼성생명(3.48%), HD현대중공업(1.29%)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기(-0.83%), 현대차(-3.28%), 삼성물산(-1.41%)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253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20포인트(0.12%) 상승한 1019.8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17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알테오젠(5.82%), 에코프로비엠(0.17%), 레인보우로보틱스(1.30%), 코오롱티슈진(7.42%), 원익IPS(2.82%), HLB(4.65%), 삼천당제약(4.72%)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0.16%), 주성엔지니어링(-2.8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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