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 전 제품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삼성전자 감사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통신3사 번호이동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제조사 보조금은 축소됐으나, 체감 할인폭이 커지면서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통신3사와 알뜰폰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약 61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4.97% 증가했다. 가정의 달인 5월 휴대전화가 집중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큰 증가폭이다. 4월 56만6000건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수치다.
번호이동 증가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감사페스티벌’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가전 전 제품 구매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인근 상점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지급되는 금액은 제품 구매 영수증 기준 자동 환급된다. 구매가 239만1500원인 갤럭시S26 울트라(1TB)를 구매하면 47만8000원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 S26 번호이동 지원금은 11만5000원 요금제 6개월 유지 조건으로 지난달 31일 기준 할부원금 0원에 현금 35만원이었다. 이날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감사페스티벌 온누리 상품권을 적용한 고객 체감 혜택은 할부원금 0원에 현금 45만원 지급 수준이라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증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삼성전자 감사페스티벌이 평월 대비 번호이동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당초 대규모 페이백 행사로 제조사 지원금이 줄었지만, 온누리 상품권 혜택이 큰 만큼 비수기인 6월에도 높은 수준의 번호이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할인 행사로 인한 번호이동인 만큼 통신3사의 고객 신규 유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61만건에 달하는 번호이동 경쟁 속에서 KT의 경우 6월 1월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자는 300여명 수준이며, SKT는 300여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보합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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