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구매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수용 가능한 가격 조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수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대상국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AI-92 등급 휘발유 5만t을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측이 해당 물량 공급을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자 3위 석유제품 수출국이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대형 정유시설 여러 곳이 가동을 멈추면서 휘발유 생산량이 2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러시아 당국은 전국과 병합한 크림반도 일부 지역에서 연료 배급 조치를 도입했다. 여름 휴가철과 농번기가 겹친 시점에 연료 부족이 발생하면서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해 들어 9.8% 상승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71.20루블(약 1409원)을 기록했으며, 한 주 동안 3% 급등해 주간 상승률로는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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