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기존 행정의 틀을 뛰어넘는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고 군민 편의를 높인 공직자들을 발굴해 포상하면서 공직사회에 능동적인 행정문화 확산에 나섰다.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적극행정이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행정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양군은 1일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각 부서에서 제출한 총 17건의 적극행정 사례를 대상으로 창의성, 적극성, 주민 체감도, 정책 효과성,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5명 등 모두 7명의 공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관계기관 협의를 이끌어낸 사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고철순 농촌지도사에게 돌아갔다.
고 지도사는 양양국제공항 주변 약 650헥타르 규모의 농경지가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되면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가 어려운 현실에 주목했다. 최근 농촌지역에서는 고령화와 여성농업인 증가로 농작업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드론 방제가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었지만, 공항 인근이라는 특성상 드론 운용이 제한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 지도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안전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방제 시간을 사전에 지정하고 현장 관리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관리 대책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드론 방제 허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병해충 공동방제의 효율성을 높여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가 병해충 방제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로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농업기술센터 농촌개발과 조희석 주무관이 수상했다.
조 주무관은 법수치분교 리모델링 사업이 관련 법령 개정으로 더 이상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확보했던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철거를 앞두고 있던 옛 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사업 대상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통해 이미 확보한 국비를 그대로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노후된 건물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교류공간인 ‘스터디, 쉼’으로 새롭게 조성하면서 시설의 활용 가치를 높였다.
폐기될 뻔한 시설을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사례는 예산 절감과 공공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군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한 공무원들에게 돌아갔다.
관광문화과 권미진 주무관은 새활용센터와 해파랑길, 남대천 생태관광 자원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예산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친환경 체류형 관광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양양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무회계과 김성문 주무관은 취득세 비과세와 감면 제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마련하고, 전화 상담 중심의 ‘유선 퀵-가이드’를 운영해 납세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2024년 약 2억2천만 원에 달했던 추징 가산세 부담을 크게 줄이며 신뢰받는 세무행정 구현에 기여했다.
경제에너지과 김명륜 주무관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와 공공배달앱 이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했다. 특히 민간 배달앱보다 중개수수료 부담이 적은 공공배달앱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교통과 이광섭 주무관은 차세대 행정정보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향후 5년간 약 1억2천400만 원의 공공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무중단 행정서비스 기반을 구축해 미래 행정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체육과 김유진 주무관은 이용객 증가로 과밀 문제가 지속됐던 양양군파크골프장 운영 개선에 나섰다.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관외 이용객 정원제와 전화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이용 혼잡을 줄이고 원거리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양군은 이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이 공직자들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성 향상, 예산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적극행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정중 양양군수는 “적극행정은 기존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고민하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공직자의 중요한 자세”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공무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행정이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를 확대해 군민이 신뢰하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양군은 적극행정이 일회성 평가에 머무르지 않도록 우수사례를 전 부서와 공유하고 이를 정책 전반에 확산시켜 군민 중심의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공직자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소극적인 업무 처리 관행은 개선해 보다 능동적인 행정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양군은 이번에 선정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들에게 포상휴가와 근무성적평정 가점 등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켜 군민이 체감하는 혁신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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