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3800명 넘어…"제재 풀어 재건 도와달라"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라과이라주 플라야 그란데 사진연합뉴스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라과이라주 플라야 그란데 [사진=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제 제재 해제와 해외 동결 자산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지난달 24일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8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6740명, 이재민은 1만7907명으로 집계됐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영방송 VTV에서 “지진 복구를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제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해외에 동결된 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재건 비용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반민주적 활동과 마약 밀매 연루 의혹 등을 이유로 제재를 부과해왔다. 미국은 강진 이후 지진 구호 관련 거래를 4개월 동안 허용했지만, 상당수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에 보관된 베네수엘라 금 31t 반환도 요구했다. 그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관련 서한을 보냈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동결 자산 접근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은행은 그동안 베네수엘라 금 반환을 거부해왔으며, 이 문제는 영국 법원에서 장기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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