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몽골 자원에 韓 기술 결합"…제2국립암센터 건립 등 협력 강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몽골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재경부는 몽골 재무부와 제2국립암센터 건립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9일 몽골 정부청사에서 자담바 엥흐바야르 몽골 수석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작그드자브 멘드새항 재무부 장관과 각각 면담했다.

양측은 15년 만의 국빈 방몽을 계기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AI 기술 활용과 데이터센터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건·의료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

구 부총리는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기후자원을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한·몽 경제협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AI 협력 등 상호 호혜적인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몽골은 구리 매장량 세계 7위,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로 평가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도 2600GW 수준으로 추정된다.

엥흐바야르 수석부총리는 한국을 “중요한 제3의 이웃국가이자 경제발전의 동반자”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고 했다.

양측은 이번 방몽 계기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원칙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핵심광물 개발·활용, AI·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전략적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멘드새항 재무부 장관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AI와 신재생에너지 등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몽골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몽골 재무부와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제2국립암센터는 400병상, 9만5000㎡ 규모의 암 특수병원으로 암 예방, 진단, 치료, 교육, 연구 기능을 갖추는 사업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규모는 2억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번 MOU는 몽골이 EDCF 지원을 요청한 제2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타당성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양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몽골은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인구 10만명당 암 발병은 234명, 사망은 182명 수준이며 특히 간암과 대장암은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세계 1위 수준이다. 기존 몽골 국립암센터는 1961년 건립돼 노후화와 병상 부족으로 진료 역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AI 기반 차세대 의료시스템을 몽골 현실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을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향후 몽골의 암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EDCF 외에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 다른 개발협력사업을 통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번 타당성조사는 재경부가 지난 4월 새로운 EDCF 비전을 발표한 뒤 처음 개시하는 조사다. 재경부는 AI 기반 진단체계 등 한국의 혁신 의료기술을 몽골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한 뒤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경부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몽골무역개발은행 간 3000만 달러 규모 전대금융 공급을 위한 MOU 체결도 지원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 상품 수입자에게 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몽골 현지업체에 정책자금이 공급돼 식음료와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의 몽골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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