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촉진과 자동화·탈현장화를 이끌 선도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우수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보유하고도 실제 검증할 현장을 찾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에게 대·중견기업의 건설현장을 매칭하고, 자금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스마트건설 기술실증 지원사업’ 10개 과제와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1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기술실증 지원사업’은 스마트건설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고도 현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380개 기업이 참여 중인 얼라이언스 내 대·중견기업의 실제 건설현장을 실증 장소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금액을 기존 최대 15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충분한 실증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대상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집중적인 현장 실증과 대·중견기업 발주자와의 소통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실증 기술은 대·중견 회원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수요기반형’ 6개와 기술개발 기업이 자유롭게 제안한 ‘자율제안형’ 4개로 나뉜다.
주요 과제로는 △회전형 SLAM(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작성) 장비 기반 공동주택 지하부 균열 점검 기술 △지능형 엣지 카메라 및 VLM(시각-언어 모델) 연계 건설 위험 작업 탐지·분석 솔루션(이상 수요기반형) △건설현장 잉여 자원 순환 및 탄소 관리 시스템 △비전 AI 기반 레미콘 품질 균일화 기술(이상 자율제안형) 등 최첨단 AI 기술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실증 성과는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6 스마트건설 EXPO’에서 공개된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발굴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 3년간(2023~2025년)은 매년 20개사를 지정했으나, 올해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12개사만 선정한다.
올해 강소기업에는 △스마트 건설안전 플랫폼 전문기업인 아이티원 △건설 탈현장화를 위한 일체형 패널 생산기업인 한성모듈러 △지하 음영지역의 스마트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케이씨티이엔씨 등이 포함됐다.
지정된 강소기업에는 최대 3000만원의 시제품 제작 지원금과 함께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공시(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등록), 기술실증 우선 기회 등의 집중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부는 오는 15일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지정서를 수여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명준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속적인 실증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국내 건설산업에 유기적인 스마트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 기반의 피지컬 AI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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