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병원이 라오스 여성 마니(25)씨의 무릎 수술에 성공했다. 영어교사로 일하던 마니씨는 5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무릎을 다쳤으나, 현지에서는 단순 골절 진단 외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통증이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 보행조차 어려워졌고, 현지 한국 선교단체가 이 병원에 치료를 요청했다.
대구 바로본병원은 정확한 검사자료 없이 초청 치료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자칫 치료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환자에게 더 큰 실망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환점은 올해 초 합류한 오창욱 병원장이었다. 경북대병원에서 소아정형외과와 골절·외상 분야를 맡아온 그는 사연을 검토한 뒤 수술 가능성을 판단했다.
정밀검사 결과 오래된 전방십자인대 견열골절 불유합과 반월상연골 손상이 확인됐다. 단순 통증 관리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수술과 재활 치료를 병행했고, 마니씨는 처음엔 무릎에 힘을 싣는 것조차 두려워했지만 점차 걷는 거리를 늘려갔다. 퇴원 무렵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사례는 2019년 이 병원이 무료로 수술을 지원했던 캄보디아 의대생 사례와도 연결된다. 당시 학생은 치료 후 학업을 이어가 의사가 됐고, 이 경험이 현지 지원단체 사이에 알려지며 새로운 환자 의뢰로 이어졌다.
윤태경 바로본병원 이사장은 “해외환자 치료는 좋은 뜻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과 책임이 중요하다”며 “한 사람에게 제공한 치료 기회가 다시 다른 환자에게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