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골프사에 굵직한 기록들을 남겼다. 불과 13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그는 투어 역사상 메그 맬런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최단 간격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박세리(1998년), 박인비(2013·2015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단일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역대 네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2013년 3개 메이저 대회(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US 여자오픈)를 휩쓸었던 박인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또한 유해란은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이 대회를 제패한 네 번째 한국인이 되며 투어 통산 5승 고지를 밟았다.
유해란의 우승 직후 스코틀랜드에서도 승전보가 이어졌다. 김주형은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는 2위인 호주 교포 이민우(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2년 만에 3승을 수확한 김주형은 이후 깊은 부진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출전한 26개 대회에서 9차례나 컷 탈락했고 톱10 진입은 단 한 번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며 기나긴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 남녀 선수가 현지시간 기준으로 같은 날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동반 우승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2021년 10월 10일 임성재(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와 고진영(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우승한 이후 두 번째다.
이전에도 한국 선수들이 같은 주에 남녀 투어를 휩쓴 사례는 있었다. 2005년 최경주-한희원, 2006년 최경주-홍진주, 2009년 양용은-신지애가 같은 주에 정상에 섰다. 하지만 당시에는 악천후로 인한 대회 지연이나 아시아 지역 개최에 따른 시차 문제로 인해 현지 우승 날짜가 하루씩 엇갈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돌풍. 김주형과 유해란이 같은 주말 동반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며 이번 쾌거를 조명했다.
2회 연속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선 유해란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에서 막을 올리는 AIG 위민스 오픈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처럼 우승 맛을 본 김주형은 기세를 몰아 17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출격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