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 먼데이] 변동성 장세에도 '바이 더 딥'…개인, 이달 13조원 순매수

  • 외국인 14조원 순매도 속 반도체 대형주 집중 매수…"실적보다 수급 영향"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기보다 저가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사이 개인들은 13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24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4조105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5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으며 삼성전기, 한화오션, LS ELECTRIC,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 전체적으로 볼 때 투자 대기성 자금은 다소 감소했다. 극심한 변동 장세에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5조5758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조5521억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이 기업 실적 악화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급락은 실적이 아닌 수급과 변동성의 결과"라며 "이번 하락 역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이익 훼손이 아닌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인공지능(AI) 산업 서사의 균열과 밸류에이션 되돌림,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수급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2분기 실적 시즌과 7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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