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성료…300여 명 해담길 질주

  • K-관광섬 육성사업 연계…국내외 참가자 울릉 자연 만끽

  • 체류형 관광·지역 상권 활성화 이끌며 관광 콘텐츠 경쟁력 입증

지난 12일 트레일러닝 행사 참가자들이 태하공설운동장에 모여 힘차게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울릉군
지난 12일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들이 태하공설운동장에 모여 힘차게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울릉군]
경북 울릉군이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2026 UiiT(Ulleungdo Island International Trail) 울릉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울릉도 해담길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선수와 동반자, 운영진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울릉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아웃도어스포츠코리아(OSK)가 주최·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K-관광섬 육성사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선수 230명을 비롯해 동반자 30명, 운영인력 40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고, 미국·중국·일본·필리핀·홍콩 등 5개국에서 12명의 해외 선수가 출전했다. 국내 정상급 트레일러너인 노스페이스 소속 김지섭 선수도 참가해 대회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 시간 11시간 동안 40㎞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태하공설운동장을 출발해 현포전망대와 깃대봉, 나리분지, 내수전 일출전망대, 성인봉을 거쳐 대아리조트에 이르는 코스를 완주하며 울릉도 해담길의 매력을 만끽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27㎞ 코스도 함께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경기 결과 27㎞ 남자부에서는 김지섭, 여자부에서는 김민혜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40㎞ 남자부 정상은 일본의 타무라 켄토(TAMURA KENTO)가, 여자부 우승은 신쥬리가 차지했다.

울릉군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관광 수요에 맞춰 트레일러닝을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에게 여객선과 숙박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독도 선택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선보였다.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도 행사와 연계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대회 참가자가 946m 길이의 울릉 울렁다리를 건너고 있다사진울릉군
대회 참가자가 94.6m 길이의 울릉 울렁다리를 건너며 힘찬 손짓을 하고 있다.[사진=울릉군]
저동상가번영회는 대회 일정에 맞춰 마을포차 운영을 기존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진행하며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 장덕수(45) 씨는 "대회 기간 참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가게가 북적였다"며 "울릉도를 찾는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는 K-관광섬 울릉도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관광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세계적인 관광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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