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홈쇼핑 산업의 제작 방식은 물론 중소기업 판로 지원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AI 모델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며 제작비를 줄이는 동시에 중소기업 상품의 노출을 확대하는 'AI 기반 판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최근 공공기관 이미지를 반영한 AI 모델 '공영희'와 '영언니'를 새롭게 선보였다. 두 모델은 브랜드 필름과 프로모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홍보 채널에서 공영홈쇼핑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AI 모델은 단순한 마케팅 캐릭터를 넘어 콘텐츠 제작 방식을 바꾸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모델 섭외와 촬영, 후반 작업 등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공영희는 신뢰와 공감을 상징하는 40대 'K-장녀' 콘셉트로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30대 'K-손녀'를 내세운 영언니는 소비자와 친숙하게 소통하는 프로모션 모델로 활동하며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두 AI 모델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품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AI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상품 노출 기회를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로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패션 전문 프로그램 '패션팔로미(美)'는 AI를 방송 제작 전반에 적용한 대표 사례다. AI 모델이 가상 인플루언서로 등장해 중소기업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배경과 영상, 배경음악까지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다.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패션팔로미는 이달 7일 기준 약 18억원의 판로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방송 이후에는 유튜브 숏폼으로도 콘텐츠를 재가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중소기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엔 플래티어의 AI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groobee)'를 도입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농어민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1월에는 AI 기반 방송 소스와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AI 콘텐츠파트를 새로 만들었다. 하반기에는 전사의 AI 대전환(AX)을 총괄할 AX추진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AI를 개별 기술이 아닌 조직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이는 공공기관의 AI 활용이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중소기업 지원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여 절감한 비용을 판로 지원 확대와 신규 콘텐츠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담은 AI 모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상품을 알리는 데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혁신으로 중소기업 판로 지원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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