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산시가 일상에서 버려지는 폐건전지를 안전하게 수거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수거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반 쓰레기와 혼합 배출된 폐배터리가 수거 과정에서 마찰이나 압착으로 인해 대형 화재를 유발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경산시는 관내 유동 인구와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압량읍, 동부동,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3곳에 AI 폐건전지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소형 무선 전자기기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폐배터리 배출량도 함께 늘었으나,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종량제 봉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도입된 무인회수기는 인공지능 센서가 건전지를 자동으로 인식한 뒤 무게를 정밀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투입된 배터리 무게 1g당 1포인트가 누적되며, 투입량이 500g을 넘어서면 현장에서 즉시 AA 규격의 새 건전지 1개로 교환해 준다. 1인당 한 달에 최대 20개까지 교환할 수 있으며, 기준 수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적립해 두었다가 향후 500포인트 이상 쌓이면 교환이 가능하다.
수거기는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스마트폰에 전용 모바일 앱 '리씨드'를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마친 경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의 주민 참여율을 모니터링한 뒤 향후 수거 인프라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원순환 분야의 관계자는 "폐배터리에 포함된 중금속은 토양과 수질 오염의 주범이지만 회수만 잘되면 유용한 금속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상형 AI 수거 시스템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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