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버스 투자자 계좌에 모처럼 볕이 들고 있다. 7월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상위 10개를 일제히 인버스 상품이 휩쓴 가운데, 코스피 선물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달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곱버스는 기초지수나 종목의 하루 등락률의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달 54.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ETF 가운데 1위다. 이달 거래대금은 약 34조7000억원으로 전체 ETF 중 2위에 올랐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45.81%의 수익률로 4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상위권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상품이 차지했다.'TIGER 200선물인버스2X'와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각각 47.22%, 46.76%의 수익률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RISE 200선물인버스2X' (45.07%), 'KODEX 200선물인버스2X' (44.93%), 'KIWOOM 200선물인버스2X' (44.78%) 순이었다.
코스피 지수 하락률을 1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HANARO 200선물인버스'와 'KIWOOM 200선물인버스'는 각각 25.73%, 23.49% 올랐다. 'TIGER 인버스'도 22.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도 인버스 상품에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360억6255만주가 거래됐다. 이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36억1348만주) 'TIGER 200선물인버스2X'(15억7430만주)가 뒤를 이었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2억3221만주가 거래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KIWOOM 200선물인버스2X'(5424만주), 'RISE 200선물인버스2X'(3511만주), 'PLUS 200선물인버스2X'(1059만주)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1배 인버스 상품인 'TIGER 인버스'(6655만주), 'KIWOOM 200선물인버스'(143만주), 'HANARO 200선물인버스'(38만주)도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반복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방향성 매매에 따른 손실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하루에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 방향을 맞히려다 변동성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만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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