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등 규제지역은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세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용인 기흥 등 인접 지역으로는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둘째 주(7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0% 상승했고 지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규제지역과 인접 지역 간 흐름이 엇갈렸다. 화성 동탄구는 이번 주 0.73%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주(1.29%)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수원 영통구도 1.19%에서 0.64%로 상승폭이 줄었다. 구리시 역시 0.64%에서 0.31%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반면 용인 기흥구는 0.59% 올라 전주(0.5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명시도 0.44%에서 0.59%로 상승폭을 키우며 수도권 강세를 이어갔다. 하안동과 철산동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오히려 강세가 이어졌다. 화성 동탄구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주 1.29%에서 이번 주 0.73%로 둔화됐지만 전세가격은 0.36%에서 0.5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 기흥구 역시 전세가격이 0.26%에서 0.31%로 오름폭이 커진 반면 수원 영통구는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거지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과 영통은 단기 급등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용인 기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강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탄 등 경기 남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 매도자들이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등 선호 지역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으로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은 전주와 같은 0.30% 상승률을 유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매수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역세권과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가 0.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 마포구·노원구(각 0.3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0.16%)와 서초구(0.11%)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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