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BNK 합병론에 전북은행 노조 반발 "인력감축 불가피"

  • "얼라인파트너스, 단기 주가부양 목적 합병 제시"

  • "조직 축소와 지역 점포 폐쇄 불 보듯 뻔해"

전주 덕진구 소재 J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JB금융
전주 덕진구 소재 J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JB금융]
JB금융그룹 전북은행노동조합이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간 합병 제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합병은 곧 인력 감축과 지역점포 축소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은 규모의 경제와 인공지능(AI) 전환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상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과 자신들의 엑시트를 위한 전형적인 금융자본의 이기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사는 합병 타당성 검토를 8월 7일까지, 실행 방안 공개는 3분기 실적발표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법적으로 제출해야 할 의무는 없으나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요 주주인 만큼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장하는 비용 시너지와 AI 전환 투자 효율화는 결국 조직 축소·대규모 인력 감원·지역 점포 폐쇄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어 "호남과 영남은 산업구조·경제여건·금융 수요가 완전히 다르다"며 "영업 구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합병을 유일한 해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원호 전북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JB금융그룹의 주인은 단기 수익만을 좇는 일부 주주가 아니라 지역사회·고객·직원들"이라며 "지역금융의 근간을 뒤흔들려는 어떠한 금융자본의 시도에도 타협 없이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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