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6% 넘게 급락하며 6800선까지 밀려났다. 장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에 출발한 뒤 낙폭을 더욱 키우며 장중 6800선까지 밀려났다.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양 시장에서는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0분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어 오전 10시 20분에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6.07%,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5.52%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8% 하락했고 전날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조89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07억원, 3조86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1.53%), 삼성전자(-8.77%), SK스퀘어(-12.30%), 삼성전기(-9.62%), 한미반도체(-10.02%), 현대차(-2.07%), LG전자(-7.73%), KB금융(-0.28%)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0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4억원, 157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7.03%), 에코프로(-7.41%), 주성엔지니어링(-10.31%), 레인보우로보틱스(-7.67%), 원익IPS(-1.40%), 피에스케이(-4.45%), 리노공업(-7.19%), 코오롱티슈진(-20.2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19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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