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8개 항만에서 44개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보령항 3개 사업을 제외하고도 사업비가 3조1214억원에 달해 충남이 환황해권 에너지·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충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수립한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년)’에 도내 8개 항만 44개 사업이 반영됐다고 20일 밝혔다.
항만기본계획은 국가 항만정책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국가관리 무역항과 지방관리 연안항을 아우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돼 충남 서해안이 미래 에너지산업과 해양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항만별 반영 사업은 △당진항 9건 1조8450억원 △대산항 14건 7965억원 △장항항 2건 220억원 △보령항 3건 △태안항 1건 1789억원 △격렬비열도항 1건 478억원 △대천항 7건 1320억원 △마량진항 7건 992억원이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당진항에는 수소·암모니아 부두와 양곡부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항만시설 등이 들어선다.
에너지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서해권 대표 복합항만으로 육성해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과 국가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대산항은 제5부두의 접안 능력을 기존 2000TEU급에서 4000TEU급으로 확대하고 항만시설용 부지를 추가 확보한다. 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단위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 컨테이너선 접안과 물류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향후 항만 확장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장항항에는 1만8000㎡ 규모의 항만기능시설 부지가 확보된다. 수산지원시설과 어구수리시설 등을 확충할 수 있게 돼 어업인과 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항에는 1789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운영·관리 부두가 새로 반영됐다. 서해안 해상풍력발전 시설의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할 핵심 거점으로, 충남의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 중부 해양영토의 최전선인 북격렬비열도에는 다목적부두와 접안시설, 헬기착륙장 등이 조성된다.
해양영토 수호와 국가안보, 해양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도는 2027년 착공해 2030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대천항과 마량진항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재해 정비와 외곽시설 보수 사업 등이 대거 반영됐다. 노후·취약 시설을 정비해 항만의 안전성과 재해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주영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국가계획 반영은 충남이 미래 에너지산업과 해양물류를 선도하는 환황해권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후속 행정절차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항만 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타당성과 논리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제5차 항만기본계획(2031∼2040년)’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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