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에도 중국車 멕시코 판매 급증, 점유율 무려 17%

중국의 한 무역항에서 중국산 자동차들이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중국의 한 무역항에서 중국산 자동차들이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멕시코가 올해 1월 50%의 추가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자동차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13만7525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인 10만7712대에 비해 27.7% 증가했다고 로이터가 21일 전했다. 

상반기 신차 판매량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 합계는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4%에 비해 3%P 상승한 수치다. 중국 브랜드들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2020년만 하더라도 1%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년 만에 17%라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한 셈이다. 이는 멕시코 소비자들이 중국 자동차를 주요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멕시코는 올해 1월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50%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이 마련된 만큼 고율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북중미 지역에 자동차 공장이 없는 만큼 관세 50%를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브랜드들이 올해 상반기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면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판매분은 관세 부과 전에 대량으로 축적해 놓은 재고였으며, 상반기 중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가파르게 감소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올해 5월까지 멕시코의 중국 자동차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43% 줄었다.

기예르모 로살레스 멕시코자동차판매업협회 회장은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확대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급속한 시장 확대가 멕시코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미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도 해석했다. 미국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해 연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협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도 현지 관계자들은 멕시코 정부가 미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무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미 3국 무역협정(USMCA)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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